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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1 틸다 스윈튼의 충만함
  2. 2013.11.01 크리스토퍼 왈츠
  3. 2013.05.29 Alone
  4. 2013.05.29 지나간 여름, Last Summer
  5. 2013.04.12 JACK'S BEAN (잭스빈)
  6. 2013.03.30 Gemma Ray
  7. 2013.02.06 <필사의 탐독>, 정성일
  8. 2013.02.06 The Waves
  9. 2013.01.04 2013.01.01
  10. 2012.12.22 아무르, 미하엘 하네케

특정한 패턴의 나날에서 벗어나 마침내 휴식을 취하길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패턴은 1980년대에 데릭 저먼과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든 습관이긴 해요. 그래서 큰 조류의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봉 감독과의 만남은 새로운 유형의 영화 만들기 파트너십을 맛보게 해줬어요. 조화롭고 친숙하면서도 전에 몰랐던 영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봉 감독과 다시 일할 기회에 후각을 곤두세울 것이고 전시 아티스트, 큐레이터, 글 쓰는 작가로서 작업도 계속해나갈 겁니다. 어느새 내 마음은 다시 충만해졌고, 새로운 경이를 맞이할 만반의 태세가 됐어요.

2013년 8월 씨네21 인터뷰 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4149

2014년 3월 며칠전 가디언지 기사 :

http://www.theguardian.com/film/2014/mar/08/sxsw-2014-tilda-swinton-derek-jarman?utm_content=buffer3c7c4&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bfi&utm_campaign=buffer

인터뷰를 읽다가 그제 혜민과 만났던 주말 밤의 내 마음이 정확히 저 마지막 문장과 같았음을 기록하고 싶어서 담아둔다! 만반의 태세까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을 시작하고 근 1년 가까이 혹은 수 개월만에 다시 찾은 감정이라서 좋은데 요 며칠 밥 먹다 씹힌 호치케스, 눈에 핸드폰이 떨어진다거나 오늘 아침 인대가 끊어졌던 경험으로 몇 년째 고생하고 있는 발목이 또 접지르고야 마는 불운이 함께 동행해서. 이 모든게 얼떨떨하고 묘하고 황당하고 좋기도 하고 화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가도 이내 쌔근쌔근해지고 모르겠다.

마지막 문장을 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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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왈츠

책갈피 2013. 11. 1. 17:04

오늘 꿈에 크리스토퍼 왈츠가 나와 깜짝 놀람. 그래서 혼자 상상한게 아니 오늘 아침 뉴스에 이 사람이 무슨 극적인 자살이라도 한 이야기가 나오려나? 이건 왠지 <킬 빌>의 데이빗 캐러딘의 자살이라던가 <바스터즈>에서의 그의 마지막 장면의 영향인듯.

꿈이 항상 일상 중에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맞닦뜨리게 되기 때문에 혹시나 그런 안 좋은 소식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부러 내가 그의 소식(!)을 찾아보았다. 다른 건 없고 팀 버튼 감독에게 돌아간 <빅 아이즈>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정되었단다. 딴 소리지만 찾아보니까 거기에 길모어 걸스 시즌 7에 나왔던 예쁜 언니야도 나오네. 팀 버튼 감독님의 재기(!)를 바라보며 화이팅.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깜짝 등장해 봉준호 감독님과 서로에 대한 애정과 영화 덕후로서의 모습을 과시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그 때에도 <바스터즈>가 아, 이 영화 못 찍겠는데. 하고 있던 위기의 순간에 '크리스토퍼 왈츠'라는 배우가 나타남으로 아! 이제 우리 찍을 수 있어! 이러셨다는데 이게 유투브에 찾아보니까 칸에서도 저런 말을 하셨었네. 영상 중반에 크리스토퍼씨가 쿠엔틴 감독에게 다가와 sweet하게 볼에 뽀뽀를 하고 가심. 으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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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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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 BEAN (잭스빈)

책갈피 2013. 4. 12. 02:25

 페스코가 된지도 사흘 전으로 딱 일년이 되었다. 점점 내가 먹는 것에 신경을 기울이고 집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니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이 간다. 명절 때마다 더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생선 한 마리에 온갖 전을 다 바리바리 챙겨주는 외숙모로부터 그런 마음씨를 처음 배운 거 같다. (물론 엄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이나 아빠가 무쳐주는 달래의 맛이야 말할 것 없지만 어릴 때는 그 모든게 당연하게 느껴졌음으로) 그리고 둘째로는 우렁 각시 같은 지혜언니. 요리를 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과 정성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만들어준 이다. 일로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집에서 무언가를 챙겨 먹어봤자 지난 겨울 내내 세 달동안 끓여 먹었던 3분용 카레와 햇반 한 트럭이 전부. 몇 년째 부어 마신 술에 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위가 최악의 상태에 달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살이 너무 쪄버리자 '음식'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불과 몇 달만의 일이다. 좋은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중 알게 된 잭스빈의 팔라펠! (JACK'S BEAN FALAPEL)

 지혜언니와 지난해 즈음  영화 <생선 쿠스쿠스>에 나오는 '쿠스쿠스'가 그리 맛있어 보인다며 찾아간 이태원의 어느 중동 식당에서 팔라펠을 처음 먹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크게 즐겨 먹고 싶을 정도의 매혹은 못 느꼈었으니... 잭스빈에 호기심이 생겼던 것은 사장님이신 부부께서 해외 여행 중 먹어 본 팔라펠의 맛을 잊지 못해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는 얘기에서였다. 사진을 통해 본 가게의 정경 또한 정갈한 멋이 느껴졌고 음식도 음식이지만 어떤 분들이 이런 가게를 운영하시는 걸까란 마음이 동하였다. 그렇게 처음 친구와 찾아갔을 때에 잘 차려진 음식의 모습이 신기하고 맛나니까 탄성을 마구 마구 질러댔다. 주문을 받는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니 또띠아는 매우 따뜻하였고 팔라펠도 이전에 먹어본 것과 달리 매우 바삭하고 속이 꽉 찬 모양새였다. 또띠아를 손으로 찢고 후무스를 발라 포크로 으깬 팔라펠을 얹어 소스를 찍어 먹었다. 입에 넣기까지 손의 움직임이 제법 많으니 음미할 시간도 충분하였다. 그리고 이후로 오늘까지 두 차례 친구들을 동행해 데려갔다. 팔라펠이 생소한 것도 있었겠지만 너무 맵지도 짜지도 달지도 않고 기분 좋은 배부름이 있는 음식이라 소개하였더니 다들 궁금해하는 눈치. 무엇보다 작은 아버지어머니네 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우 좋으신 분들이 상냥하게 맞이해주셔서 자꾸만 찾게 되는 곳이라 얘기하였다. (실제 작은 아버지어머니댁에 찾아뵙는 일이 없지만.. 내 이상적인 작은 아버지어머니 상을 그려 볼 때 그렇다는 것.) 보통 갈 때마다 세트 C (팔라펠과 샐러드 + 또띠아 2장 + 후무스가 함께 나온다. 잭스빈의 거의 모든 음식은 병아리콩이 주 원재료!)만 시키거나 샌드위치를 추가하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항상 궁금해했던 병아리콩 채소수프(해장에 그리 좋다며)를 함께 주문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매콤함이 좋았고 무엇보다 팔라펠과 또띠아를 싸 먹은 뒤 수프를 한 입 떠먹으니 그야말로 환상 조합. 게다가 오늘은 친구가 생일 선물을 건네주는 걸 들으시고는 팔라펠 샐러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이렇게 좋은 마음씨를 지니신 분들이니 분명 행운이 늘 깃드리라 믿으며 내 비록 파.워. 블로거는 아니지만 혹 검색 중에 타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필히 방문해보시길!

가는 길은 >>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세븐 스프링즈 건물 안 쪽으로 난 골목

을 지나 

코코 브루니 카페를 지나 

건너에 보이는 세븐 일레븐 골목을 들어가면

5분 정도 직진 도보하였을 때 세븐 일레븐이 하나 더 나온다.

거기 골목! (지하철역 출구에서 가게까지 대략 10-15분 정도 걸림)

잭스빈 메뉴 소개 : http://blog.naver.com/cyrus505?Redirect=Log&logNo=1101620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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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ma Ray

책갈피 2013. 3. 30. 01:05


 스무살 초반부터 영화의 관람 여부를 결정 짓게 되는 것이 대부분 포스터나 스틸컷이었다. 당시만 해도 감독들의 계보에 대해 많이 아는 게 없었던 터이기 때문이다. 음악 같은 경우는 거의 단골 술 가게에서 밤새도록 부어라 마시며 친구들이 선곡으로 신청해 틀어주는 음악들을 유투브로 만날 밤새 찾아 듣다 취향이란게 생긴 것. 때문에 (유투브를 통해 만나게 되는) 뮤직 비디오나 앨범 커버에 많은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간만에 그 모두가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드는 뮤지션을 발견하여 포스팅을 끄적이게 되었다. 

 하나 예를 들어 보면 버즈콕스(Buzzcocks)의 경우 앨범 커버를 보고 "What do i get"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이야 그래 이런게 펑크지!!!! 하며 전율을 겪었다가 뮤직 비디오를 보고는 그 감흥이 홀랑 깬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나 둘씩 아다리가 다 맞기가 그만치 쉽지만은 않다는 것. 20살 때 즐겨 듣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같기도 한 것이 목소리가 무척 매혹적인데 여름을 한 없이 그리워 한 요즘의 시간들 때문이지 저 앨범 커버를 보자마자 단번에 사랑에 빠져버렸네. 미국의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이 여성은 영국에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라 한다.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니 약력들만 나와 있을 뿐 기본적인 생년월일조차 표기 되어있지 않은 데다 향뮤직에서조차 아직 한 장의 앨범도 들여오지 않은 미지의 가수라고 하니 더더욱 궁금해지고 그렇네. 돈 모아서 앨범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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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던져져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거의 자포자기한 세상에 대해 홍상수의 유일하게 반성적인 태도는 그의 직관이다. 그러나 홍상수가 자신의 영화를 직관에 내맡길 때 그는 그 직관이 붙든 것을 분석이 설명하려 드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영화를 흔든다. 그가 영화를 흔드는 방법은 언제나 시간이다. 그 안에서 시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그럼에도 시간은 되돌아오거나 혹은 되풀이되는 것처럼 보인다.


<필사의 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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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ves

책갈피 2013. 2. 6. 11:52

I think sometimes I am not a woman, but the light that falls on this gate, on this ground.

I am the seasons, I think sometimes, January, May, November; the mud, the mist, the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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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ulture.com/2012/12/michael-haneke-amour-at-nyff.html#comments

Jean-Louis said this amazing thing. He said, ‘I have appeared in a lot of Westerns, but I do not know any cowboys. I have appeared in a lot of thrillers, but I do not know any gangsters.’ Cinema in general speaks of things that have nothing to do with our lives, and that makes me sick because it’s such a fantastic medium. You can really communicate with people. And it’s used to make people stupid. That makes me angry.”


http://www.nytimes.com/2012/11/04/movies/michael-haneke-directs-amour-with-jean-louis-trintignant.html?pagewanted=2

“In all of my work I’m trying to create a dialogue, in which I want to provoke the recipients, stimulate them to use their own imaginations,” Mr. Haneke said when asked about unifying themes. “I don’t just say things recipients want to hear, flatter their egos or comfort them by agreeing with them. I have to provoke them, to take them as seriously as I take myself. When I see a film or read a book, that’s what I’m expecting, to be taken seriously. I want to be led to question myself, to question things I assume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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