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ma Ray

책갈피 2013. 3. 30. 01:05


 스무살 초반부터 영화의 관람 여부를 결정 짓게 되는 것이 대부분 포스터나 스틸컷이었다. 당시만 해도 감독들의 계보에 대해 많이 아는 게 없었던 터이기 때문이다. 음악 같은 경우는 거의 단골 술 가게에서 밤새도록 부어라 마시며 친구들이 선곡으로 신청해 틀어주는 음악들을 유투브로 만날 밤새 찾아 듣다 취향이란게 생긴 것. 때문에 (유투브를 통해 만나게 되는) 뮤직 비디오나 앨범 커버에 많은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간만에 그 모두가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드는 뮤지션을 발견하여 포스팅을 끄적이게 되었다. 

 하나 예를 들어 보면 버즈콕스(Buzzcocks)의 경우 앨범 커버를 보고 "What do i get"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이야 그래 이런게 펑크지!!!! 하며 전율을 겪었다가 뮤직 비디오를 보고는 그 감흥이 홀랑 깬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나 둘씩 아다리가 다 맞기가 그만치 쉽지만은 않다는 것. 20살 때 즐겨 듣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같기도 한 것이 목소리가 무척 매혹적인데 여름을 한 없이 그리워 한 요즘의 시간들 때문이지 저 앨범 커버를 보자마자 단번에 사랑에 빠져버렸네. 미국의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이 여성은 영국에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라 한다.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니 약력들만 나와 있을 뿐 기본적인 생년월일조차 표기 되어있지 않은 데다 향뮤직에서조차 아직 한 장의 앨범도 들여오지 않은 미지의 가수라고 하니 더더욱 궁금해지고 그렇네. 돈 모아서 앨범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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