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혹은 보고 있다.

그들의 표정에서 권태를 읽었다. 그러나 그것은 무력감은 아니었다. 이내 그들은 노래에 맞추어 흥겹게 몸을 들썩였고 그림을 그렸으며 열심히 사랑을 나누었다.

그녀는 사내들의 마음에 모두 하나같이 외로움이 있다 하였지만 그것뿐이겠느냐.

허영과 욕심도 가득할테다. 그건 나와 다르지 않다.

3시간 중 절반은 영화를 꿈꾸었고 절반은 그들과 같이 취해 있었다.

다시 또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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