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rewind 2013. 4. 9. 13:23



나 자신이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모든게 견딜 수 없어진다는 걸 지난 한 해를 지나면서 뼈저리게 깨닫았다. 그러면서 나 또한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존중해주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내가 먹는 음식, 내가 만나는 이들, 내가 발 딛는 장소들. 많은 것들에 눈길을 한 번씩 더 돌리는 것이다. 지나온 시간들을 찬찬히 짚어보기도 하는데 모든 것엔 저만의 시간들이 필요한 듯 하다. 계절도 그러하듯.. 그 여리여리한 몸으로 흙을 뚫고 나와 봄의 완연한 햇살과 기운을 만나려면 굉장한 부단함을 필요로 할 것이다. 매일 매일 조금씩 싸우거나 다독이거나 치열하게 혹은 더디게 나를 밀어 올리는 것이다. 혹은 유유히 헤엄치기도 한다. 그러니 불안에 휩싸인 나와 내 안의 목격자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친구들. 모두 오늘은 조금 더 느슨해져 봅시다! 봄이 오고 있으니깐! (근데 지금 황사 바람에 문이 덜컹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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