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rewind 2017. 7. 11. 22:00

텅 빈 거 같았던 그 때와 지금의 시간. 스스로에게 무엇을 가장 해주고싶은 지 그리고 찾아다니고자하는 지 (띄어쓰기 너무 어렵다..) 사진들을 보며 떠올렸다. 나는 한없이 푸르게 펼쳐진 시내의 그 공원들이 너무 좋았고 후무스와 샐러리 그리고 각종 종류의 요거트와 말린 과일들을 마트에 사다니는 것을 좋아라했다. 어떤 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도 무작정 가보지 않은 동네의 마트에 가서 달걀 한 판 사오는 것을 임무처럼 완수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기 전 2주 가량은 달걀 한 판과 감자 1Kg로 버텼으며 일주일 조금 안되게 머물었던 벨기에에서는 커다란 깜빠뉴와 감자샐러드를 매일 아침으로 때웠다. 어느 성당에 들어가 졸다 나오기도 했으며 말도 안 통하는 파리 시내 중심에 있는 수영장에 가 혀꼬인 남자도 만났다. 먹고 걸으며 온 몸에 바람을 스치고 마음이 살랑살랑. 누가 뭐래도 나는 여름밤이 좋아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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