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불

rewind 2013. 1. 28. 21:51

어느날 그녀에게 다가갔던 그는 자살을 당한채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굴러다니는 한통에 발이 까딱 채여 한강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빨랫비누 덩어리들이 그를 먹듯 달려들더니 팬티가 구멍이 나버려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불에 있던 강아지는 귀를 후비다 못해 혓바닥을 넣어 지난 가을에 자신이 삼켰던 생선 서른 아홉 마리를 토해 내었고 그것을 불에 콩과 함께 구워 먹더니 생크림을 몽땅 태워버리고 말았다. 새로 들어온 주택가엔 니트가 구름을 대신해 비를 내려주곤 하였는데 스카프와 기린은 그걸 모르고 불도저를 데려와 이들을 모두 앗아가는 것도 모자라 영화를 공짜로 보여주겠다며 꼬득여서는 뉴욕에 커다란 불상을 세우더니 맥주병을 드라이로 말리기 시작하였다. 꼴을 보다 못한 아이는 커서 옆집에 있던 아이가 사는 할머니의 본가에 있던 감나무의 줄기 빛이 되겠다며 매일 때를 밀어 자신의 몸에 광채를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옥황상제가 공장에 이후 비닐봉지 겹이 눈알을 닦아내는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지르면서 폭포에 피가 가득 끓기 시작하고 솜털 이불엔 물이 자라나곤 했다. 콩을 말린뒤 그것들을 모조리 겨울을 말살시키는데 주라 하였지만 누구도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며 앞에 이는 활자들을 하나 하나 꺼내어 씹어 먹기 시작하였고 거기서는 철근 콘크리트 냄새가 났으며 시간은 손톱 위로 떨어지며 머리에서 파도 소리가 나는 기이한 경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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