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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8. 4. 8. 20:23

올해 들어 두번째 공황장애다. 온 몸의 근육이 녹아내리고 1초 단위로 모든 신경이 수축되는 느낌이다. 너무 힘들어서 전철의 모르는 사람에게 자리 양보를 부탁했다. 요 며칠 스트레스로 과호흡 증세가 줄곧 있었고 엊그제 즈음 어떤 일을 계기로 증세가 악화됐다. 힘든 일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앓다가 말도 안되게 먼저 세상을 떠버린 가족을 요즘 들어 유난히 매일 생각한다. 어젯밤엔 다행이 친구와 한 시간 가량 통화를 했고 통화 전보다 말도 안되게 마음의 상태가 나아졌다. 오늘 보지는 못했는데 함박눈이 내렸다며 화이트 버스데이라는 축하를 들었다. 서른번째 해의 액운은 부디 이쯤으로 끝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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